설날 엄마 찾는 9살 아들 숨지게 한 아버지 검거

설날 엄마 찾는 9살 아들 숨지게 한 아버지 검거

입력 2016-02-09 10:43
업데이트 2016-02-09 10: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남 창녕군에서 설날 초등생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가 붙잡혔다.

창녕경찰서는 9일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4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설인 8일 오후 3시 45분께 이 씨가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누워 있는 아들(9·초등학교 3학년) 다리를 베고 자는 것을 명절 인사차 들렀던 사촌 동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촌 동생은 “설인데도 대문이 잠겨 있고 인기척이 없어 담을 넘어 집안에 들어가 봤더니 두 사람이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봉지를 뒤집어쓰고 누워 있던 아들이 질식사한 것을 확인했다.

이 씨는 설날 아들이 엄마를 찾는 등 보채자 밥을 챙겨 먹인 후 수면제를 먹여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워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자신도 수면제를 먹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질식사한 흔적 외에 아들 몸에 다른 상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살해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숨진 아들을 부검해 질식사 외에 다른 사인이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A 씨는 부인이 집을 나가고 나서 아들과 둘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