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정대후문 게시판’ 캡처.
“저X 저렇게 가슴골 내린 거 나 꼬시는 거야.”
“남자친구랑 잤어, 안 잤어?”
14일 고려대 페이스북 페이지인 ‘정대후문 게시판’에 게재된 ‘전혀 불편하지 않은 대자보’에는 고려대 학내에서 학생들이 경험한 성차별 사례가 실렸다.
이는 고려대 미디어학부 여성주의 준비모임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페이스북에 공유한 구글독스를 통해 학생들이 학내에서 경험한 성차별 사례를 익명으로 수집해 발표한 결과다.
준비모임 측은 “공식 SNS 계정으로 (사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응답보다 훨씬 많은 불편함이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아래와 같은 다양한 성희롱 사례들이 접수되었다.
“집에 가든지 화장을 하든지 해라”
“너 남창이잖아. 야, 농담인거 알지?”
“나 네 속옷 무슨 색인지 알아.” (MT에서 여학생의 가방 속을 뒤져 속옷을 찾아본 후)
“고대에 여학생 비율이 낮았을 때는 여학생들이 좀 야들야들 했었는데, 여학생이 많아지면서 장미란 같은 여학생도 들어왔다” (남성 교수의 발언)
준비모임 측은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우의 외모나 몸매를 품평하거나 술자리에서 남학우가 여학우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 사례도 수집되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