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불’ 없어 10도 일교차…내주엔 아침도 봄기운

‘구름이불’ 없어 10도 일교차…내주엔 아침도 봄기운

입력 2016-03-15 10:20
업데이트 2016-03-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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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맑은 날씨로 ‘보온 역할’하는 구름 없어 일교차 심해져

최근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낮에는 10도를 웃돌아 큰 일교차를 보인다.

봄철 일교차는 이동성 고기압과 태양의 고도, 복사냉각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계절적 현상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0도 넘게 벌어진 일교차는 이번 주 후반 비가 내리고 나면 축소될 전망이다. 다음 주부터는 아침 최저 기온도 서울 기준으로 영상 5도 안팎까지 올라 체감 일교차는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3월 중국 남부에서 올라오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시베리아 대륙의 찬 기운을 몰고 내려왔던 북서풍이 그치고 따뜻한 남풍이 들어와 낮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다.

높아지는 태양도 남풍과 함께 한낮에는 기온을 끌어올린다.

낮에 올랐던 기온이 밤에 급속하게 낮아지는 것은 기온 하락을 막아줄 ‘이불’ 역할을 하는 구름이 없기 때문이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보온 기능’을 하는 구름이 생성되지 않아 낮에 데워졌던 지표면이 열을 빨리 상실한다.

이렇게 맑은 날이 이어지다 비가 한 두 차례 내리면 아침 기온도 영상으로 올라간다. 일시적으로 형성된 구름이 복사냉각 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라는 말 속에는 흐린 날씨 때문에 일교차가 줄어든다는 의미도 들어있는 셈이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17일 오후부터 18일까지 봄비가 내리고 일교차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18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9도, 낮 최고기온이 14도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는 아침 최저기온도 5도 안팎에 머물고 낮 최고 기온은 12도 이상으로 예상돼 10도 이상이 됐던 일교차 폭은 줄어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 후반 한 차례 정도 꽃샘추위가 있겠지만 이번주 비가 그치고 나면 완연한 봄이 왔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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