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 150억 최고…양승태 대법원장 39억9천만원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들은 평균 2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고위 법관 재산공개 대상자 160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0억4천43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재산공개 대상자였던 154명이 평균 19억7천502만원을 보유했던 것에 비하면 평균 재산액수가 6천541만원 증가했다.

올해 재산공개 대상자 중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122명으로, 이 중 47명이 1억원 이상 늘었다.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38명이다.

최고 자산가로는 지난해에 이어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이름을 올렸다. 재산총액이 153억8천465만원이다. 작년보다 13억5천600만원이 늘었다.

최 부장판사를 비롯해 100억원대 자산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3명이다.

김동오 인천지법원장이 144억7천39만원,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26억8천35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조 부장판사는 작년보다 14억6천663만원이 늘어 순증액이 가장 컸다. 본인의 봉급과 배우자의 소득 저축, 이자소득과 펀드평가액 증가 덕분이라고 신고했다.

반면 윤성원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2억2천186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종구 서울고법 부장판사, 최수환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조한창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이 2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13명의 평균 재산은 18억7천656만원으로 전체 평균치보다는 낮았다. 작년보다는 1억502만원 증가했다.

김용덕 대법관이 48억3천677만원으로 대법관 중 가장 재산이 많았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39억9천66만원으로 작년보다 6천115만원 순증했다.

대법원은 6월 말까지 심사를 끝낸 뒤 재산 누락 등이 있는 불성실 신고자에게 경고, 징계요구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