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진핑·빌 게이츠…총선 공보물에 등장한 명사들

오바마·시진핑·빌 게이츠…총선 공보물에 등장한 명사들

입력 2016-04-08 09:26
업데이트 2016-04-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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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전단으로 대신해 죄송” 이색 공보도 등장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배포한 공식 선거공보물에 국내외 명사들이 대거 등장했다.

정견으로 공약을 대체하거나 단편 만화로 공보물을 꾸미는 등 이색 공보물로 유권자의 이목을 끄는 이들도 있다.

부산 남구갑 새누리당 김정훈 후보는 국외 특사 활동 때 찍은 사진을 공보물에 넣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해운대갑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는 “젊은 국제통”을 자처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놨다.

기장군의 같은 당 윤상직 후보 역시 통상산업자원부 장관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등장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장면과 함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면담 사진을 각각 활용해 공보물을 꾸몄다.

빌 게이츠의 사진은 해운대갑 더불어민주당 유영민 후보의 공보물에서도 찾을 수 있다.

금정구의 새누리당 김세연 후보는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보물에 넣었다.

여당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야당 후보는 전·현직 당 대표와 인연을 강조하는 사진을 공보물에 주로 활용했다.

유기준, 이헌승, 김희정, 손수조, 윤상직 등 친박계 후보는 물론 비박계인 나성린 박민식 후보의 공보물에도 박 대통령의 사진이 게재됐다.

더민주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사진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동래구 김우룡, 해운대갑 유영민, 사하갑 최인호, 사하을 오창석, 사상구 배재정, 기장군 조용우 후보 등이 문 전 대표와 인연을 강조하는 사진을 선보였다.

정의당 후보들은 당의 간판인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선대위원장과 함께 한 사진을 공보물에 올리기도 했다.

해운대갑 정의당 이병구 후보의 공보물에는 갈매기가 등장했다.

이색 공보물을 제출한 후보들도 있다.

시사만평가인 기장군의 정의당 이창우 후보는 공보물의 대부분인 8페이지를 활용해 ‘이웃집 토토로’라는 제목의 만화로 자신을 소개하고 정견을 밝혔다.

‘통닭배달부’를 직업난에 기재한 사하갑 무소속 박경민 후보는 한 장짜리 공보물을 내면서 “돈이 없어 한 장짜리 배달전단지로 대신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친절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천막 선거사무소 논란을 빚었던 중·영도 무소속 이선자 후보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추진하겠다며 그 이유를 적은 공보물을 내놓았다.

사하갑 무소속 전창섭 후보는 ‘양당 정치의 폐해와 친노 패권주의의 퍼소나’라는 제목의 정치 비평문을 공보물 두 페이지를 할애해 싣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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