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족’, 버스·택시의 위협행위 직접 감시한다

‘자전거 출퇴근족’, 버스·택시의 위협행위 직접 감시한다

입력 2016-04-22 06:14
업데이트 2016-04-2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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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전거 안전수호단 구성해 운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직접 자전거를 위협하는 버스와 택시 등을 감시한다.

서울시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과 협력해 ‘자전거 안전 수호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자출사는 2003년 설립된 네이버 카페로 전국 64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자전거 위협행위 감시활동을 자원한 자출사 회원 중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횟수가 많고 커뮤니티 활동 실적이 높은 사람을 150명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자전거 안전 수호단은 다음 달부터 1년 동안 출·퇴근 때 사업용 차량인 버스와 택시의 자전거 위협행위를 자율적으로 감시한다.

이들은 서울시 자전거 홈페이지나 자출사 카페에 위협행위를 신고한다.

시는 접수된 신고를 월별로 집계한 이후 해당 버스·택시 업체에 자전거 위협행위 근절과 자전거 이용자 배려 등을 집중적으로 계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고에 따른 불이익이 없고 홍보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감시활동이 실효성이 없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2010년 2천847건이던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4년 4천65건으로 급증했다. 이중 자동차-자전거 사고가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도로교통법은 ‘자동차와 자전거의 안전거리 확보’나 ‘자동차 우회전 시 자전거 주의’를 규정하고 있으나 위반할 경우 처벌 규정은 없다.

특히 자전거 옆을 지날 때 밀어붙이기, 전조등 깜박이기, 경적 내기 등 다양한 자전거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자전거 위협행위 근절을 위해 자출사와 24일 ‘자전거 안전문화 학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 안전을 위해서는 도로에서 약자인 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배려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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