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필리핀 보라카이에 여행을 갔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K씨(20)의 형(22)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29일 질병관리본부는 K씨 형을 대상으로 혈액과 소변, 타액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소변과 타액에서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K씨 형의 경우 발진, 근육통 등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없어 확진 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 진단 검사 지침에 따르면 환자는 ‘감염증에 부합하는 임상 증상을 나타내면서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경우’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2명, 감염자는 3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K씨 형의 혈액에서 음성 반응이 확인됐기에 모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현재 K씨의 형은 병원에 입원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두 형제는 지난 10~14일 필리핀 보라카이 지역을 여행한 뒤 귀국했다. 귀국 후 K씨는 감기 증상으로 20일 서울 노원구의 ‘365열린의원’을 찾았고 이후 발진이 나타나 23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로 신고됐다. K씨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추가 검사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돼 지난 28일 퇴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