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탈선사고 올해만 3번째…코레일 ‘비상’

열차 탈선사고 올해만 3번째…코레일 ‘비상’

입력 2016-05-09 15:19
업데이트 2016-05-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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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3번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해 코레일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월 이후 매달 발생하고 있는 열차 탈선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가, 코레일 사장 공백기에 잇따라 발생해 기강해이 논란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1분께 수도권 전철 1호선 노량진역 구내에서 구로 차량기지를 출발해 용산역으로 가던 전동차 10량 중 2량의 바퀴가 선로를 벗어났다.

이 열차는 오전 9시 용산역을 출발해 천안역으로 가려던 급행열차로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고, 승무원과 기관사 등 2명도 부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열차가 급행 구간에 멈춰 선 탓에 후속 급행열차가 지연 운행되면서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용산∼인천 간 급행열차를 구로∼인천 간만 운행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전 3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인근에서는 27명이 탑승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승객 8명이 부상했다.

기관차와 객차 4량이 탈선했고, 전라선 순천역과 여수엑스포역 구간의 운행이 이날 하루 동안 전면 중단됐다.

사고열차는 율촌역에서 속도를 시속 45㎞ 이하로 줄여 하행선으로 갈아타야 했지만 127㎞로 달리다가 탈선했다.

지난 3월 11일 오후 6시 53분께는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역 부근에서 화물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하행선으로 이탈하는 사고가 났다. 25량으로 이뤄진 이 화물열차의 8번째 칸과 9번째 칸이 분리되면서 선로를 이탈했고, 이로 인해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는 화물열차와 일반 열차 등 47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여파로 객차 운행이 12시간가량 전면 마비되면서 여행객이 버스와 KTX 열차로 갈아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탈선 외에도 출입문이 고장이 나거나 차량에 결함이 생겨 열차운행이 중단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2월 15일 새벽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열차가 동력장치 고장으로 갑자기 멈췄으며, 이튿날인 16일에는 경북 경산시 하양역 인근 선로에서 시설 작업 차량 1량이 궤도를 이탈해 대구선 여객열차 운행이 1시간 30분가량 중단됐다.

같은 달 18일에도 경기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회룡역 승강장에서 출입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승객들이 열차를 옮겨타야 했다. 지난 1월 19일에는 경기 과천시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승강장에서 다음 정거장으로 출발하려던 오이도행 전동차의 전기공급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갑자기 멈춰 서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탈선사고가 난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다만 이번 사고는 운행 중인 전동차가 아니라 운행을 준비하는 차량에서 사고가 난 것이며, 3개 선로 중 2개 선로는 정상 가동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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