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손자와 집나간 60대女 숨진채 발견…손자 행방묘연

7살 손자와 집나간 60대女 숨진채 발견…손자 행방묘연

입력 2016-05-15 19:15
업데이트 2016-05-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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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가출 20여일 만에 충주 남한강변서 발견…외상 흔적 없어

7살난 손자와 함께 집을 나간 60대 여성이 실종 20여 일 만에 혼자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충북 충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리 탄금대교 부근 남한강변에서 A(64·여)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이곳을 지나던 시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민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물가에 시신이 보여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의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물에 빠져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A씨를 따라나섰던 손자 B군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A씨는 지난달 23일 남편에 의해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A씨의 남편은 당시 “아내가 아침 9시께 손자와 함께 집을 나간 뒤 저녁이 되도록 들어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내외는 이혼해 홀로 돼 뇌질환을 앓는 아들과 손자인 B군을 돌보며 살아왔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집을 나간 지난달 23일에도 손자 B군의 양육 문제로 남편과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 A씨와 B군이 집을 나섰던 지난달 23일 오후 2시께 충주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충주지역 숙박업소와 사찰, 기도원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다.

A씨는 충주에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연고가 없는 충주에 손자를 데리고 온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시신이 발견된 남한강 일대를 중심으로 실종된 B군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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