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여성혐오 가사’ 블랙넛 섭외 두고 재학생들 간 ‘갑론을박’

‘성희롱·여성혐오 가사’ 블랙넛 섭외 두고 재학생들 간 ‘갑론을박’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16 16:56
업데이트 2016-05-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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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가 학교 축제에 선정적인 가사로 논란을 빚은 래퍼 ‘블랙넛’을 초대가수로 섭외한 것을 두고 재학생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결국 전북대 총학생회 측은 여론에 밀려 블랙넛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 14일 전북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번 대동제에 ‘블랙넛’ 섭외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글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는 “전에 학교 축제에 블랙넛이 온다는 소문을 듣고 아니겠지 했는데 총학 공지 보니까 사실이었네요. 공지에 한 번 놀라고 블랙넛 온다고 좋아하는 반응에 더 충격”이라고 했다.

블랙넛 노래 가사 일부. 사진=전북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블랙넛 노래 가사 일부. 사진=전북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블랙넛은 이전에도 성희롱은 물론 근친상간, 여성 혐오의 내용을 담은 가사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게시자는 글과 함께 블랙넛 노래 가사 일부를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전북대는 지난 15일 “이번 전북대학교 대동제 초대가수에 대한 명단 공개 이후 익명 커뮤니티에서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학우 여러분들과 이로 인해 불편을 겪은 분들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알리고 사과드립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올린 사과문. 사진=전북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전북대학교 총학생회가 올린 사과문. 사진=전북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전북대 총학생회는 블랙넛 섭외 논란에 대해 “기획사에 연락해 섭외 계약을 맺은 초대가수 중 ‘블랙넛’을 계약 해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다른 가수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전북대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취소해서 천만다행이다’, ‘최소한의 지성은 지키세요’ 등의 반응이 있는 반면, ‘블랙넛이 좀 그런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데리고 오지 마라 이런 식으로 나올 건 아니다’는 입장도 있다.

현재 논란이 된 게시자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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