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 20대男, 5명에 장기 기증하고 영면. 사진=연합뉴스
17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이준상(26)씨가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과 간, 췌장, 신장 2개를 환자 5명에게 선물했다.
지난달 21일 교통사고로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이씨는 응급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씨의 가족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봉사활동을 통해 예수의 사랑을 실천한 이씨의 뜻을 받들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이씨의 부모는 “준상이가 짧은 생을 살았지만 자신보다는 주위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였고 건강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라며 “아들의 못다 한 삶을 장기를 받은 분들이 행복하고 값지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장기이식센터 유희철(간담췌이식외과 교수) 센터장은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기다려온 환우와 가족들에게 더없이 큰 선물을 주신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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