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규칙 무엇? 크러쉬 히든카드도 없이 우승

멍때리기 대회 규칙 무엇? 크러쉬 히든카드도 없이 우승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5-23 17:08
업데이트 2016-05-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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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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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기 대회 우승 크러쉬
멍때리기 대회 우승 크러쉬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가수 크러쉬(본명 신효섭)가 참가번호 2번으로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날 크러쉬는 규칙을 위반했을 때 주어지는 ‘경고’를 한 차례도 받지 않고,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네 장의 ‘히든카드’도 사용하지 않은 채 1등을 했다.

이 대회의 규칙은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들은 15분마다 참가자 검지에 기구를 갖다대 심박수를 체크한다. 경기를 관전하는 주변 시민들은 인상적인 참가자들에게 스티커 투표를 한다.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그래프를 보인 이들이 1~3등이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

멍때리기 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금지되는 것은 ▲ 휴대전화 확인 ▲ 졸거나 잘 경우 ▲ 시간 확인 ▲ 잡담 나누기 ▲ 주최 측 음료 외 음식물 섭취(껌씹기 제외) ▲ 노래 부르기 또는 춤추기 ▲ 책을 읽거나 노트에 낙서하는 등의 딴짓 ▲ 웃음 ▲ 기타 상식적인 멍때리기에 어긋나는 모든 경우가 규칙 위반 행위에 들어간다.

철저히 묵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세 가지 색상의 ‘히든카드’를 사용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멍때리느라 근육이 뭉쳤을 때 안마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빨간색’ 카드, 갈증이 나 음료를 제공받고 싶다면 ‘파란색’ 카드, 부채질이 필요하다면 ‘노란색’ 카드, 기타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검정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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