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 방해돼” 피난유도등 가리고…공연장 안전 아직도 부실

“공연에 방해돼” 피난유도등 가리고…공연장 안전 아직도 부실

입력 2016-05-29 15:28
업데이트 2016-05-29 15: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민안전처, 공연장 50곳 표본점검서 지적사항 102건 적발

2014년 판교 공연장 환풍구 사고를 계기로 공연장 안전 관련 제도가 개선됐지만 안전관리는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안전처는 지역별 공연장 50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안전점검체계를 분석하고 이 가운데 부실이 우려된 20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지적사항 102건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적사항 102건 가운데 무대시설과 기계기구 등 시설물 유지관리 사항이 61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규모 공연장은 소방시설과 피난설비 부실 관리 등 43건이 지적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한 공연장은 공연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피난유도등을 가렸고 주 출입구에 비상유도등을 설치하지 않아 신속한 탈출로를 확보하지 못했다.

또 조명과 음향 등 무거운 무대장치를 안전고리도 없이 무대에 달거나 무대 기계에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은 공연장도 있었다.

국민안전처는 판교 사고 이후 관계부처가 공연장 안전관련 법령을 개정해 제도는 개선됐지만 홍보부족과 공연장 운영자의 무관심 등에 따라 현장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관계부처에 개선을 독려하기로 했다.

또 공연장 무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객석 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화막 설치기준과 새로운 작품을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무대시설을 바꿀 때마다 점검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