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천사’ 마리안네·마가레트 수녀 명예국민 됐다

‘소록도 천사’ 마리안네·마가레트 수녀 명예국민 됐다

입력 2016-06-08 23:12
업데이트 2016-06-0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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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별공로자 명예국민증 수여식에서 마리안네 스퇴거(왼쪽) 수녀와 마가레트 피사렉 수녀를 대신해 참석한 소록도 성당 김연준(오른쪽) 신부가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8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특별공로자 명예국민증 수여식에서 마리안네 스퇴거(왼쪽) 수녀와 마가레트 피사렉 수녀를 대신해 참석한 소록도 성당 김연준(오른쪽) 신부가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40여년간 전남 고흥의 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들을 돌보며 ‘한센인들의 천사’로 불렸던 두 명의 수녀가 ‘명예국민’이 됐다.

법무부는 8일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마리안네 스퇴거(82) 수녀와 마가레트 피사렉(81) 수녀에게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수여했다. 또 이들에게 명예국민 메달과 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담긴 ‘십장생 자개 병풍’을 증정했다. 명예국민증은 대한민국의 국위 선양이나 국익 증진 등에 현저한 공로를 세운 외국인에게 준다. 2002년 7월 한·일월드컵 4강 진출 주역인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수여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병원 간호학교를 졸업한 두 수녀는 소록도에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1960년대에 입국했다. 이후 40여년간 한센인들의 간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했다.

법무부는 이들에게 출입국 때 전용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 체류를 희망할 때 영주 자격을 부여하는 등 행정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6-06-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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