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40년 뒤 조기사망률 최고”... 대기오염 문제 경고

OECD “한국, 40년 뒤 조기사망률 최고”... 대기오염 문제 경고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6-10 09:33
업데이트 2016-06-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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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까지 오른 날 서울 종로구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까지 오른 날 서울 종로구 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경고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는 9일(현지시간) 미세먼지와 지표면 오존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계산한 ‘대기 오염의 경제적 결과’(The economic consequences of outdoor air pollution)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대기오염에 재대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40여 년 뒤인 2060년 OECD 회원국 가운데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가장 높고 경제 피해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은 2060년에 조기 사망률(인구 100만 명당 조기 사망자수)이 359명에서 1109명으로 3.1배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중 유독 한국만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60년 OECD 회원국 가운데 100만 명당 사망자가 1000 명이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이 779명으로 1.7배가 돼 선진국 가운데 증가 폭이 클 뿐 미국(307명), EU 주요 4개국(340명), 캐나다(300명) 등은 2010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OECD는 “미국과 서유럽 국가는 청정에너지와 저공해 교통수단 사용 노력으로 조기 사망률이 낮아지는 대신 인도, 중국, 한국 등은 인구 집중, 도시화 등으로 차량과 공장 가스에 더 많이 노출돼 사망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ECD는 또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인도, 동유럽에서 대기오염과 관련한 의료 비용 증가, 노동생산성 저하 등으로 GDP 손실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다. OECD는 대기오염으로 2060년 연간 세계 GDP의 1% 수준까지 손실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대인 GDP의 O.63% 손실을 전망했다.

사이먼 업턴 OECD 환경국장은 “대기오염으로 앞으로 50년 동안 벌어질 수명 단축 현상은 끔찍하다”면서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은 조기 사망자 증가와 경제 손실 전망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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