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 생리대’ 때문?…생식기 질환도 소득별 양극화”

“‘깔창 생리대’ 때문?…생식기 질환도 소득별 양극화”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6-06-16 17:19
업데이트 2016-06-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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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40% 계층 진료인원 수 20만 5000명

‘썰전’ 유시민 “한국 생리대 가격 비싼 이유? 독과점 때문”
‘썰전’ 유시민 “한국 생리대 가격 비싼 이유? 독과점 때문” 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휴지나 신발깔창을 쓴다는 사연이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성 청소년들의 생식기 건강도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승희 의원이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05∼2015년 건강보험 10대 청소년 여성생식기 질환 보험료 분위별 진료 현황’에 따르면 염증성 생식기 질환자 중 소득하위 10%의 비율은 상위 10% 수치의 약 1.6배에 달했다.

염증성 생식기 질환은 생식기를 통해 침입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질병이다. 난관염 및 난소염, 자궁·자궁경부·골반 염증성 질환,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 외음질의 궤양 및 염증이 포함된다.

10대 여성청소년 인구 1만명당 진료인원 수는 지난 11년간 소득 1분위(소득 최하위 10%) 계층이 평균 261명으로 소득 10분위 계층의 수치(170명)를 크게 웃돌았다.

11년간 하위 40% 계층의 진료인원 수는 20만 4700여명으로 진료비 부담 등으로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를 합치면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깔창 생리대’ 문제가 생식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청소년의 생식기 건강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부끄러운 현실”이라면서 보건복지부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사업에 생리대를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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