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균 검역본부장 “돼지열병 확산 가능성 크지 않다”

박봉균 검역본부장 “돼지열병 확산 가능성 크지 않다”

입력 2016-06-30 13:26
업데이트 2016-06-30 13: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사진있음.>>원희룡 지사 “현재 돼지열병 증세 한 마리도 없다”유통 정상화 행정력 총동원…질병 조기종식 협조 당부

박봉균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30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돼지열병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현재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에서 야외바이러스만 나온 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 사용하는 백신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같이 나왔다. 이것이 바로 임상증상이 나오지 않게 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대 내 돼지를 모두 도살해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돼지를 도살하는 극악의 시나리오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돼지열병 백신 항체 양성 농가로 관리되던 농장으로 둘러싸여 있다”며 “천우신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백신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되는 것은 돼지열병에 대한 항체가 이미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어 야외바이러스가 들어가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전파될 가능성도 낮다는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이번에 임상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검출했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다만 현재 중앙 역학조사반이 정밀 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는 부분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듣고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검역본부는 이미 야외바이러스와 백신 바이러스를 감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재조합 백신을 개발했다”며 “만약 백신 접종을 하면서 청정지위를 유지하려면 그 백신을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하용 차량이나 분뇨처리 차량을 공동으로 사용하면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진정될 때까지 개별적으로 차량을 이용하도록 하고 도축장 소독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재 도내에서 돼지열병 증세를 보이는 돼지는 한 마리도 없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돼지열병 잠복기가 최장 21일이므로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10㎞ 반경 범위에서 전문 역학조사반들이 정밀 조사를 하고 있다”며 “현재의 차단방역뿐만 아니라 예방과 청정 제주 축산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조치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돼지고기 수급 안정과 소비자들이 식품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걱정이 많으나 철저한 역학조사와 차단방역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 때문에 청정 축산이 불필요하게 위축되지 않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도민 불안감이 퍼지지 않도록 하고, 유통 정상화에도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이번 돼지열병이 조기에 종식돼 제주산 돼지고기의 맛과 명성이 계속 유지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