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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CCTV 무력화’ 미용실 절도범 왜 안 잡히나

‘알몸으로 CCTV 무력화’ 미용실 절도범 왜 안 잡히나

입력 2016-07-01 10:40
업데이트 2016-07-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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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도 ‘알몸 범행’…일주일째 행적 오리무중

전북 군산의 한 미용실에 알몸으로 들어와 금품을 훔친 ‘알몸 미용실 절도범’의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자신의 인상착의를 감추기 위해 옷가지를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얼굴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돈을 훔쳤다.

미용실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범행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지만, 알몸으로 범행한 탓에 이 남성의 신원 등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이 미용실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를 맡은 군산경찰서는 일주일째 범행 현장 주변을 탐문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특별한 단서를 잡지 못했다.

수사가 난관에 빠진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일단 알몸으로 인상착의를 ‘감춘’ 것도 문제지만, 범행 현장에 인접한 상가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점과 미용실이 있는 상가가 ‘ㄷ’ 자로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어 범행 후 동선 파악이 어렵다.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께 건물 뒤편 주차장을 통해 미용실에 딸린 화장실 창문을 넘어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미용실 내 CCTV에는 이 남성이 옷을 벗고 검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 익숙한 듯 미용실 금고에서 돈을 빼내는 장면이 담겼다.

돈을 빼낸 뒤 다시 미용실 뒷문 쪽으로 이동한 이 남성은 건물 주차장 방향으로 사라졌다.

범행 후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용실에 인접한 상가 CCTV가 필요하지만, 아쉽게도 건물 주차장과 미용실 주변 상가에는 범행 당시 CCTV가 설치된 곳이 없었다.

경찰을 추적 범위를 넓혀 미용실에서 조금 거리가 떨어진 상가나 방법용 CCTV 30여 개를 확보해 용의자를 찾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범행 장소가 대단지 아파트 주변이고 범행 시간도 오후 9시께여서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데다가, 이 남성이 범행 후 옷을 입었을 경우에는 신상과 동선을 파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침입 전후 옷을 갈아입었다면 경우의 수는 두 배로 불어난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미용실에 들어올 때는 화장실 창문을 넘어왔다가 나갈 때는 뒷문을 통해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알몸의 남성을 본 목격자가 없는 것으로 미뤄 아마 범행 직전에 옷을 벗고 범행 후에 옷을 입은 뒤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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