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현호 피살 선장·기관장 시신 도착…부검해 사망원인 조사

광현호 피살 선장·기관장 시신 도착…부검해 사망원인 조사

입력 2016-07-02 12:03
업데이트 2016-07-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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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피의자 조사 선상살인 규명…살해동기·공모여부 집중수사

베트남 선원에게 살해된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시신이 2일 오전 0시 30분께 부산 영도구의 한 병원에 안치됐다.

선장과 기관장 시신은 지난달 30일 세이셸 현지 병원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운구 차량으로 부산으로 왔다.

시신 운구는 인도양 해상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2주일 만이다.

선상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경남 양산 부산과학수사연구소로 시신을 옮겨 유족 입회하에 시신 부검절차에 들어갔다.

해경은 부검을 통해 선장과 기관장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게 된다.

부검이 끝나면 유족은 시신을 인계받고 선사 측과 보상·장례 절차를 논의한다.

해경은 1일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B(32), V(32)씨의 구속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특히 해경은 이들이 선장과 기관장으로부터 평소 욕설과 구박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아 술을 마신 뒤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살해 동기와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또 지난달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국내에 입국한 한국인 생존 항해사 이모(50)씨를 1일 다시 불러 사건 당시 정황을 조사했다.

해경은 이씨가 피의자를 제압한 이후 피의자를 포박·감금하지 않고도 다른 외국인 선원을 통솔해 4일간 배를 안전하게 운항한 과정도 자세하게 물었다.

해경은 현재 진행 중인 증거자료와 피의자 DNA 비교·분석결과와 현장 감식, 참고인 진술을 바탕으로 필요하면 피의자·참고인 조사 대질신문을 벌여 망망대해에서 발생한 선상살인 사건의 조각난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

해경은 4일 광현호 선상살인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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