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호스피스 병실 만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호스피스 병실 만든다

입력 2016-07-14 17:28
업데이트 2016-07-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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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 기부금으로 ‘나눔의 집’에 설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호스피스 병실이 설치된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14일 “영화 ‘귀향’ 제작팀의 기부금으로 나눔의 집 생활관을 증축해 2∼3개 병실을 갖춘 호스피스 병동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스피스 병실은 지난 10일 유희남 할머니가 폐암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나면서 필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여든이 넘는 고령의 피해자 대부분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으나, 일반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기 쉽지 않은 현실 때문이다.

호스피스 병실 설치는 영화 ‘귀향’에 출연한 배우 손숙·정무성씨와 임성철·박주현 PD 등이 이날 나눔의 집을 방문해 후원금 2억원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논의됐다.

이들 외에도 3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들도 개인투자자들의 뜻을 모아 기부에 동참할 것이라고 나눔의 집 측은 전했다.

아울러 ‘귀향’ 제작사 제이오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국민의 힘으로 만든 영화인 만큼 피해 여성의 인권 회복 사업에 사용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기부 릴레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알려왔다고 나눔의 집 측은 전했다.

이들의 낸 성금은 나눔의 집 앞에 건립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 비용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나눔의 집은 해체해 보관 중인 ‘귀향’ 영화 세트장 일부를 ‘위안부 역사관’ 앞 부지로 가져와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전이 검토되는 세트장은 위안소 모형과 소품, 배우 의상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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