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설명회’ 성주 주민들 기자도 폭행…수사 착수

‘사드 설명회’ 성주 주민들 기자도 폭행…수사 착수

입력 2016-07-16 15:13
업데이트 2016-07-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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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넘어뜨려 밟고 카메라 파손

경북 성주군 사드 설명회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뿐만 아니라 취재 기자도 폭행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북경찰청은 16일 성주 주민들이 시위 현장에서 기자를 폭행한 사실을 인지하고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연합뉴스 사진부 이진욱 기자는 15일 황 총리가 미니버스에 탑승한 직후 주변 컨테이너에 올라가려다 봉변을 당했다.

당시 이 기자는 총리실을 출입하는 언론사 사진기자를 대표해 현장을 취재했다.

일부 주민은 이 기자에게 다가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한 뒤 모두 지울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자 이 기자를 밀어 넘어뜨리고 발로 온몸을 밟았다.

이 장면을 발견한 몇몇 주민이 “폭력은 안 된다”고 만류한 덕에 이 기자는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기자는 몸에 찰과상을 입었고 카메라는 파손됐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분석해 폭행 가담자를 가려내 처벌할 계획이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강 회장은 “시위 현장에서 기자는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일하는 전령이다”며 “취재 기자가 폭행당한 일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무리 감정이 격해지고 문제가 있다고 해도 취재 기자에게 화풀이를 해서는 안 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현장 기자를 폭행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총리는 15일 성주에서 버스에 올랐다가 주민들에 의해 에워싸인 채 계란을 맞는 등 폭력을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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