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앙교회 큰 불…10여명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

춘천 중앙교회 큰 불…10여명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

조한종 기자
입력 2016-07-18 21:57
업데이트 2016-07-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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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5시 29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 중앙교회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4층에 있던 이모(35) 씨 등 2명이 연기 등을 흡입했으며 119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또 교회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교회 관계자는 “사이렌이 울려 4층으로 가 보니 옥상과 천장 사이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며 “맨눈으로 불이 보이지 않고 형광등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와 자체 진화하려고 했는데 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교회 인근 상인 정모(56·여)씨는 “처음에는 연기가 손바닥만큼 나고 있었다”며 “조금씩 더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소방차가 도착해 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경찰 등 100여명과 고가 사다리차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강한 불길이 교회 창문과 지붕을 뚫고 연기와 함께 치솟고, 건물 일부가 무너져 소방대원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계속 번지자 소방 당국은 오후 7시 20분쯤 헬기 1대를 투입,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 진화에 나섰다. 불이 교회 건물 일부를 삼키자 교회 관계자들은 오열하거나 실신하기도 했다.

 이날 불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인근 아파트를 뒤덮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김모(58)씨는 “불이 난 교회가 바로 옆인 데다 바람이 아파트 쪽으로 불어 연기가 아파트 베란다까지 왔다”며 “연기가 들어차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4층 방송실 천장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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