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 5중 추돌 4명 사망…운전자 과실 집중 조사

영동고속도 5중 추돌 4명 사망…운전자 과실 집중 조사

입력 2016-07-18 11:43
업데이트 2016-07-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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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버스 내부 블랙박스 없어…휴대전화 조작 여부 확인 중

지난 17일 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경찰이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사고 버스 운전자 방모(57) 씨 등을 상대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등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으로 볼 때 관광버스가 1차로를 주행 중 같은 차로에서 운행하던 K5 승용차 등 차량을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 장면은 사고 현장인 봉평 터널 입구에서 2차로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찰은 약간 오르막 구간에서 버스가 그대로 앞선 차량을 추돌한 점으로 미뤄 졸음운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버스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운전석을 촬영하지 않아 명확한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관광버스의 운전석을 촬영하는 블랙박스 설치 의무 규정도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했는지를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버스 운전자 방 씨는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 씨는 경찰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강릉 피서길에서 귀가 중 참변을 당한 여성 4명의 시신은 경기도의 한 장례식장으로 운구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광버스와 화물차 등의 교통법규 위반 등 불법 행위 단속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또 졸음운전 시설 개선이나 입간판 설치 등 시설물 보강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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