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영향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폭락하면서 전국적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앞서게 됐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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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9~2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와 동일한 3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높아진 55%였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8%).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특히 TK에서는 지난주만 해도 ‘긍정 48% 부정 41%’로 긍정평가가 높았지만 금주에는 긍정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38%를, 부정평가는 11%포인트나 높아진 52%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마지막 보루였던 TK마저 등을 돌렸음을 볼 수 있다.
한국갤럽은 “이는 7월 8일 사드 배치, 13일 경북 성주 배치 공식 발표 후 해당 지역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TK 지역의 긍/부정률은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던 6월 넷째주에도 37%가 긍정, 52%가 부정으로 15%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다.
부정 평가자는 평가 이유로(549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9%), ‘경제 정책’(14%),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독선/독단적’(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외교 문제’(4%),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4%) 등을 지적했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부정평가에 힘을 실었다. 60대 이상은 58%이 긍정, 27%가 부정 평가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0%, 더불어민주당 24%, 국민의당 14%,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27%로 드러났다. 전반적인 지지 구도는 4주 연속 비슷한 상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걸기)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436명 중 1002명 응답)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