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우면 ‘대프리카’...대구지역 전기·물 사용량 급증

얼마나 더우면 ‘대프리카’...대구지역 전기·물 사용량 급증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7-27 18:51
업데이트 2016-07-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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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6도 넘나드는 대구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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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식혀주는 분수
무더위 식혀주는 분수 대구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기록한 지난 24일 이른 가운데 대구시 동구 율하체육공원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6.7.24 연합뉴스
대구 낮 최고기온이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36도를 오르내리자 대구지역 전기와 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는 여름이면 아프리카만큼이나 따가운 햇살과 높은 습도, 온도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불린다.

한전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대구·경북 순간 최대수요전력은 828만 2000kW를 기록해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전은 대구 36.1도, 포항·경주 35.9도 등을 기록한 27일도 최대수요전력이 800만k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하루가 지나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습식 사우나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의 날씨로 인해 수돗물 사용량도 급증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무더위가 본격화한 지난 21일 하루 97만 6000t이던 사용량이 22일(97만 7000t), 23일과 25일(각 98만t)을 거쳐 26일에는 101만 7000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와 마찬가지로 올여름 들어 하루 최대 사용량이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고, 평소보다 샤워를 자주 하는 등이 전기·물 사용량의 급증 원인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안연희(54·여)씨는 “한낮에는 외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찌는 듯한 날씨가 계속된다”고 전했다. 직장인 박성수(31)씨는 “1시간 이상 야외에 서 있으면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라며 “하루에 2~3번 정도 샤워를 해야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23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대구 낮 최고기온은 34도로 예상되는 등 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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