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치유재단 이사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고맙다고 해줬다” 주장

화해 치유재단 이사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고맙다고 해줬다” 주장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7-28 16:54
업데이트 2016-07-28 16: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298일 서울 중구 순화동 바비앵스위트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현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6. 7. 28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98일 서울 중구 순화동 바비앵스위트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현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6. 7. 28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28일 재단 설립과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로부터 “살아있을 때 합의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태현 이사장은 이날 오전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재단출범에 대한 대다수의 지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40명의 위안부 생존자 중 37명을 만났으며 이중 재단 출범에 반대하는 할머니는 극소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그간의 고통과 모진 생활을 생각하면 한일 합의가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저희를 믿고 손을 잡아준 그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재단 방향을 위한 귀중한 말씀이 성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피해자의 격려와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저와 재단 이사진은 희망의 불씨를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특히 “어렵게 찾은 불씨를 합의를 둘러싼 논쟁에 휩싸여 꺼트리는 일 없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불씨를 키워 피해자 분들을 위한 치유의 등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일본측이 자신들이 거출하는 10억엔을 한국 유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10억엔의)목적은 위안부 피해자의 상처와 존엄의 회복”이라며 “그 외 목적에 대해서는 돈을 사용할 수도 없고,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일본 기자들이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일 합의와 소녀상은 절대로 별개”라고 답했다.

한편 화해·치유재단은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양국의 합의에 따른 첫번째 조치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시민단체 회원이 뿌린 호신용 캡사이신에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