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묘 남양주에 있습니다”…남양주시, 홍보 나서

“덕혜옹주 묘 남양주에 있습니다”…남양주시, 홍보 나서

입력 2016-08-08 16:44
업데이트 2016-08-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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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영화 단체 관람후 소감문 모아 자료집 발간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가 지난 주말 극장가를 장악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경기도 남양주시가 시와 덕혜옹주, 나아가 조선 마지막 황실 간 관계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최근 ‘덕혜옹주’를 관람한 뒤 소감문을 모아 자료집을 내고 이를 영화사와 문화단체 등에 배포했다.

시 관계자는 8일 “슬프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역사인 만큼 덕혜옹주를 기억하고 덕혜옹주의 묘가 남양주 있는 것을 알리고자 자료집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덕혜옹주의 묘는 남양주시 금곡동 홍·유릉 인근에 있으며 홍릉에는 덕혜옹주의 아버지인 고종과 명성황후가 잠들어 있다.

남양주시 공무원들은 이를 계기로 영화 개봉일인 지난 3일 단체로 관람했다.

소감문에서 한 직원은 “황실의 옹주로서 모든 이의 부러움을 사던 10년도 채 안 된 삶이 37년 동안의 일본 억류 생활을 통해 산산조각나고 짓이겨졌다”며 “황제의 총애를 받다 조국의 버림을 받기까지 최고·최저점을 찍은 아픈 역사의 아이콘”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직원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힘들게 자리를 지켰다”며 “과거나 현재나 역사에 대해 재조명을 함에 있어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함을 또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강석 부시장은 “덕혜옹주는 힘들지만 치열한 삶을 살았고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마지막 황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미래를 향한 큰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다”고 감상을 적었다.

이번 영화 관람에는 고종의 증손녀인 이 홍(41) 씨도 동참했다. 이씨에게 덕혜옹주는 고모 할머니가 된다.

이씨는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며 “남양주 공무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해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시는 영화사와 문화단체 등에 이 자료집을, 출연 배우들에게는 편지를 전달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손예진 씨에게는 “감격스러운 장면이 많아서 모두 적어두지 못 하지만 이 시대 대한민국 국민에게, 특히 청년들의 가슴 속에 조국이라는 커다란 마음속 글씨를 새겨 준 장면의 연속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은 남양주시 금곡동에 있다. 홍릉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묘이고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 묘다.

덕혜옹주의 묘는 홍·유릉 인근에 의친왕과 영친왕 그리고 마지막 황세손인 이 구 씨의 묘와 함께 있다.

덕혜옹주의 묘 현판에는 ‘고종황제와 귀인 양씨의 고명딸인 덕혜옹주(1912∼1989)의 묘이다. 덕혜옹주는 9세가 될까지 복녕당 아가씨로 불리다가 1921년 덕혜옹주로 봉해졌고 1925년 일제가 유학이라는 명분을 세워 일본으로 데려갔다’고 적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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