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배기 원생 낮잠자다 숨진 어린이집 잠정 폐쇄…휴원 조치

세살배기 원생 낮잠자다 숨진 어린이집 잠정 폐쇄…휴원 조치

입력 2016-09-11 15:15
업데이트 2016-09-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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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보조금 횡령·급식 부실 의혹 내사 착수…유족 “교사가 강압적으로 재워”

지난 7일 세 살배기 원생이 낮잠을 자다 숨진 사건이 발생한 충북 제천 모 어린이집이 잠정 폐쇄됐다.

제천시는 11일 장락동 모 어린이집에 휴원 명령을 내리고 잠정 폐쇄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정상적인 보육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휴원 조치 명령을 내리고 원생 22명을 전원 퇴소 처리했으며, 대체 보육기관을 알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천경찰서는 숨진 최모(3) 군의 사인 규명을 위한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담당교사 C(43·여) 씨가 최 군을 강제로 재우는 과정에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가려내기 위해 아동보호기관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해당 어린이집이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고, 급식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어린이집의 총괄적인 감독 의무를 지닌 원장이 지도교사 관리와 어린이 지도 등을 소홀히 했는지도 조사 중이며, 혐의가 확인되면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여부에 대한 수사와 함께 의혹이 제기된 여러 문제도 확인 중”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부검 및 CCTV 분석 결과가 나와야 사인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군 유족은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가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도 강제로 이불을 덮고 강압적으로 재워 숨지게 했으며, 원장은 위급 상황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경찰은 지난 8일 담당교사 C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C씨의 행위와 최 군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검찰에서 기각됐다.

최 군은 지난 7일 오후 1시 45분께 제천시 장락동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른 원생들과 함께 낮잠을 자던 중 호흡곤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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