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스폰서 검사’ 참고인 줄소환…금융거래·통화 추적

檢 ‘스폰서 검사’ 참고인 줄소환…금융거래·통화 추적

입력 2016-09-18 13:36
업데이트 2016-09-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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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김씨·계좌 빌려준 변호사 재소환·김 부장검사 조만간 소환 전망

김형준(46) 부장검사의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참고인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고 관련자들의 금융계좌와 통신자료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연휴 기간 대부분 출근해 현재 구속 상태인 ‘스폰서’ 김모(46)씨 등을 불러 김 부장검사와 추가적인 뇌물성 금전 거래가 없었는지 추궁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김 부장과 김씨 사이 금전거래 과정 중간에 등장하는 박모 변호사도 다시 소환해 그가 거래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김 부장검사의 부탁에 따라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동창인 유통업체 운영자 김씨로부터 금품·향응을 받고 그가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담당 검사 및 부장검사 등과 접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친구 박 변호사의 증권범죄 사건을 맡거나 수사 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박 변호사는 김씨가 김 부장검사에게 1천만원을 송금할 때 자신의 부인 계좌를 김 부장에게 제공했으며, 올해 3월∼9월 김 부장검사에게 총 4천만원을 빌려줬다가 절반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팀은 연휴 시작 전 김씨의 차명계좌들과 김 부장검사, 주변인들의 금융계좌 내역, 통신 자료 등을 확보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없는지 분석해왔다.

또 압수한 김씨의 휴대전화들과 전산자료 등을 통해 김 부장검사와의 추가 접촉·향응·금전 거래 단서 등을 추적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수사팀은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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