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여파로 경주 추석 연휴 관광 특수 ‘실종’

지진 여파로 경주 추석 연휴 관광 특수 ‘실종’

입력 2016-09-19 16:19
업데이트 2016-09-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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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호텔 등 예약 취소 이어져…수학여행도 타격

지진 여파로 올 추석 연휴에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상당히 줄어 관광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경북관광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14∼18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호텔, 콘도 등 대표적인 숙박업소 9곳에 객실 예약률이 53%로 나타났다.

당초 추석을 앞두고 객실 예약률은 70%에 이르렀다.

예약 취소가 15% 포인트를 넘었다.

이 업소들 전체 객실 수가 4천개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당초 2천800개를 예약했다가 600개를 취소한 것이다.

어림잡아 2천명 정도가 당초 투숙 계획을 접었다고 볼 수 있다.

리조트, 민박 등을 합하면 예약 취소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연휴 경주를 찾은 관광객 숫자는 작년 추석보다 훨씬 못 미칠 것으로 경주시는 내다봤다.

실제로 이번 연휴에 교촌마을, 인왕동 고분군, 동궁, 월지 등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에는 평상시 휴일보다도 찾는 이의 발길이 뜸했다.

보문단지 한 호텔 관계자는 “지진 첫날(12일)과 둘째 날에 예약 취소가 이어졌고 그 이후에는 잠잠해지는 분위기였다”며 “앞으로 경주 관광이 위축되지나 않을까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경주시 청소년수련관이 운영하는 유스호스텔(13곳)에 19일 오전에만 경기도 등 전국 10여개 학교 850명이 경주 수학여행 취소를 통보해 왔다.

유스호스텔은 6천명 가량 수용할 수 있으며 9, 10월엔 전체 객실 절반 이상이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채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청소년수련관 측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출근해 보니 수학여행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여행 취소 문의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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