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우리 엄마 있다” 오열하는 유가족…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0-16 17:39
업데이트 2016-10-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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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관광버스 사망자 DNA 감식 완료 16일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유가족 합동분향소인 울산 국화원에서 한 유가족이 사진 유류품에서 어머니 모습을 확인한 뒤 오열하고 있다.
“중국 장자제(張家界)에선 이렇게 다들 환하게 웃게 계셨구나…”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언양분기점 500m 앞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등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승객들은 대부분 한화케미칼의 50∼60대 퇴직자들이며 부부 동반으로 4박 5일 중국 장자제 여행 후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훼손 상태가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유류품은 모두 13개. 유족들은 이미 까맣게 타버린 신발, 회로판만 남는 휴대폰 등을 들고 ‘행여 내 가족의 것일까?’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16일 오후 울산국화원에서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사고 사망자의 유품을 확인하던 유족들은 사망자·부상자들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보았다. 사진에는 이제는 이 세상에 없거나 부상을 당한 이들은 사진 속에서 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유족들 사이에서 “아버지,어머니”라고 외치며 애타고 부르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유족은 여행 장면 속 가족의 얼굴을 보자 슬픔을 참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 유족은 “몇 시간 뒤 운명도 모르고 이렇게 다들 행복한 모습이구나…”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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