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도 당했다” 日업체에 영업비밀 넘어가

“삼성·LG디스플레이도 당했다” 日업체에 영업비밀 넘어가

입력 2016-10-26 10:02
업데이트 2016-10-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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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이 제품 단점 녹음해 日업체에 넘겨 日업체 직원이 LG디스플레이 납품단가 등 자료 몰래 촬영

최신 디스플레이 영업비밀을 유출한 삼성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일본 기업의 임직원 등이 형사입건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삼성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배모(37)씨, 일본계 액정 제조업체 JNC 영업직원 장모(43)씨 등 5명과 JNC 한국 법인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해 5월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비공개로 이뤄진 신제품 비교분석 설명회에 참석, 휴대전화로 내용을 녹음해 JNC에 넘기는 등 올 6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액정 단가 등의 자료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설명회에는 신제품에 대한 장·단점, 보완사항, 향후 전략 등을 비공개로 공유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JNC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JNC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와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삼성디스플레이 제품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JNC 장씨는 지난 2014년 10월 경기 파주의 식당에서 LG디스플레이 구매담당자와 식사를 하던 중 그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액정 단가, 주문 예상량 등이 담긴 엑셀 파일을 촬영해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가 촬영한 파일에는 LG디스플레이의 납품 원가 등이 포함돼 있어 유출된 경우 영업과정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첩보를 받아 수사에 나서 이들을 모두 검거하고, 양벌 규정에 따라 법인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는 JNC 측으로부터 향응을 받으면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장씨 등은 빼돌린 자료를 영업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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