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로드뷰에 ‘비닐하우스 옆 변사(?)여인’…정체는

다음 로드뷰에 ‘비닐하우스 옆 변사(?)여인’…정체는

입력 2016-10-26 16:55
업데이트 2016-10-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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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로드뷰 변사체 소문이 퍼진 사진. 조사 결과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 외국인 여성이었다.
다음 로드뷰 변사체 소문이 퍼진 사진. 조사 결과 술을 마시고 잠을 자는 외국인 여성이었다.
지난 25일 경찰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는데 시신인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헌데 신고자가 시신을 발견한 경위가 특이했다. 실제 목격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로드뷰’ 사진에 문제의 변사(?) 여인이 노출된 것이다.

사진 속 장소는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의 한 비닐하우스 옆 길.

한 여성이 흙바닥에 하늘을 보는 자세로 쓰러져 있었다. 옷매무새가 흐트러지고, 눈도 살짝 뜨고 있는 모습이 뉴스나 영화에서 보던 영락없는 시신의 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로드뷰 여성 변사사진’으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진은 지난해 8월 찍혔다. 당시 관련 변사사건은 처리된 바 없었다.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해당 비닐하우스와 길은 그대로 있었지만, 여성 시신의 흔적은 없었다.

하지만, 사진 속 여성의 정체는 쉽게 확인됐다. 인근 주민을 탐문한 결과 해당 여성은 외국인이며 지난해에 술만 마시면 그곳에 누워 자고는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이 올해 양주시의 다른 동네로 이사했다는 주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탐문해 마침내 사진 속 주인공 A(44ㆍ여)씨를 찾아냈다. A씨는 몽골 국적으로, 한 한국인 남성과 부부처럼 살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확인 결과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이며 벌금 60만원을 내지 않은 전력도 있었다. 경찰은 이 사안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어떤 삶을 살았고, 왜 벌금을 내지 않았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않았다”며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아마 강제 출국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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