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 귀국 최순실 어디 숨었나…변호인 청평행 눈길

극비 귀국 최순실 어디 숨었나…변호인 청평행 눈길

입력 2016-10-30 17:20
업데이트 2016-10-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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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자택·남매 집 등에도 없는 듯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가 30일 오전 영국에서 극비 귀국한 후 행방이 묘연해 세간의 시선이 쏠린다.

몸을 추스를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검찰 조사 전 측근들과 말을 맞출 우려가 나오는 등 귀국 후 동선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최씨의 출국 전 주거지로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명품 브랜드 신발이 대거 발견됐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 빌딩에선 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압수수색 당시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탓인지 문고리도 뜯겨져 사라진 상태이고,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어 은신이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최씨의 언니가 산다는 도곡동 고급 빌라는 철문이 닫혀 있었다.

이 빌라의 경비원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고 인근 주민은 “취재 좀 오지 말라”며 언론의 관심에 불쾌해 하는 기색을 보였다.

최씨의 동생이 사는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은신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경비원은 “최씨의 막냇동생을 가끔 보는데 오늘은 보지 못했다”면서 “최순실이 오고 가는지는 잘 모른다”고 전했다.

최씨가 이용했다는 강남의 한 개인병원은 문이 잠긴 채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씨의 귀국 소식을 발표한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경기도 청평으로 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평 시외버스 터미날 인근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기자를 만난 이 변호사는 최씨가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 “그건 말할 수 없다”면서도 “서울 시내에 있다”고 대답했다.

청평을 들른 이유는 ‘개인적 용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선 실세’ 의혹의 몸통인 의뢰인이 검찰 출석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개인 용무를 보러 교외로 나온 것은 의구심을 자아낸다.

청평은 산속에 고급 별장이나 펜션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며칠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머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 있다는 이 변호사의 대답과는 반대로 청평 인근의 모처에서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변호사는 앞서 “최씨를 어디에 은거시킬지 놓고 고심했다”고 털어놓은바 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에서 최씨를 마중한뒤 “좀 쉬고 계시라”고 권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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