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문’ 영향…전국 해안 저지대 곳곳서 침수피해

‘슈퍼문’ 영향…전국 해안 저지대 곳곳서 침수피해

입력 2016-11-15 15:46
업데이트 2016-11-15 15: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수위 역대 최고수준…전남·제주·경남·인천 바닷가 상가 등 침수

68년만에 나타난 ‘슈퍼문’ 영향으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15일 전국 해안가 저지대 곳곳이 바닷물에 잠겼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구와 가장 가깝게 접근한 ‘슈퍼문’ 영향으로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이 강해져 15, 16일 전국 곳곳의 해수면이 역대 최고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남에서는 목포와 여수의 해안 저지대에 침수현상이 발생했다.

15일 오후 2시 30분께 목포 동명동 4거리 주변 도로 한쪽차로 100여m가 20여분 동안 10㎝ 높이의 바닷물에 잠겼다.

동명동 4거리 도로는 상습 해수 침수 지역으로 전날에도 바닷물에 침수된 바 있다.

목포시는 예상되는 침수에 대비해 16일에도 주차를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여수는 이날 오전 9시 28분께 해수면이 최고 372cm 달하면서 국동 롯데마트 앞과 돌산 진모지구 돌산도서관 저지대 등이 30여분여 바닷물에 잠겼다.

여수시는 이날 오후 9시 39분, 16일 오전 10시 13분, 오후 10시 22분, 17일 오전 10시 59분, 오후 11시6분 등 이들 지역에서 앞으로 총 5차례의 침수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하고 재해 문자 전광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을 방송 통해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용머리해안 탐방로가 차오른 바닷물에 잠겨 이날 오전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시 외도천 다리 아래도 바닷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됐다.

제주의 부속섬 우도 천진항 등 일부 항·포구도 물에 잠기거나 파도에 의해 바닷물이 넘쳤다.

연안에 떠다니던 해양쓰레기가 파도와 함께 넘쳐 해안 곳곳에 쌓이기도 했다.

도 안전관리실 측은 해안 일부 지역이 바닷물에 잠기거나 파도가 넘쳤지만 아직까지는 집계된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해안도로 산책 및 차량운행 자제, 해안 저지대 주차차량 이동, 선박 등 해안시설물 고정, 갯바위 낚시 자제 등을 당부했다.

경남에서도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등 해안가 저지대가 바닷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로 용원동 의창수협 공판장 앞 바다의 수위 상승으로 주변 생선 노점상과 횟집이 몰려 있는 용원 수산물 재래시장이 침수됐다.

바닷물은 오전 9시를 전후해 어른 정강이까지 잠길 정도인 25㎝까지 차올랐다.

이곳은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190~200㎝ 정도 상승하면 시장 바닥부터 바닷물이 찬다.

지난 10월 태풍 ‘차바’ 때에는 오전 만조시간과 겹쳐 이곳을 포함해 용원동 일대가 어른 어깨 높이만큼 잠겼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경남대학교 앞 바닷가 저지대 도로, 통영시 정량동·동호동 일대도 하수도를 통해 들어온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도로가 침수됐다.

충남도는 해수면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피해예방에 나섰다.

예상대로 이날 오후 1시부터 보령시 오천면 오천항 앞 바다 해수면이 서서히 상승했다.

주민들은 며칠전부터 바닷물 수위가 높아질 것에 대비, 차량이나 각종 물건을 이미 고지대로 옮겨놨다.

도는 특히 갯벌 체험 등을 위해 바닷가를 찾은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날 오후 5시 23분 인천지역 조위가 9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소래포구, 옹진수협, 인천수협 등 저지대 어민과 상인들은 바닷물 침수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소래포구의 경우 전날 오후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하수관이 역류, 곳곳의 바닥에 바닷물이 고이기도 했다.

인천소방·해경은 해안가와 저지대를 순찰하는 한편 갯골, 방파제 등지에서 발생하는 고립자 긴급구조 태세도 유지하고 있다.

각 구청과 어민·상인들은 침수 우려지역에 모래주머니를 쌓아올리고 펌프기를 준비해 침수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부산이나 전북은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특별한 해수 침수는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