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전화 울려 퇴실한 재수생 “다른 수험생들에게 너무 죄송”

엄마 전화 울려 퇴실한 재수생 “다른 수험생들에게 너무 죄송”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18 20:32
업데이트 2016-11-18 22: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엄마 휴대전화가 울려 퇴실한 재수생이 남긴 글
엄마 휴대전화가 울려 퇴실한 재수생이 남긴 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이 치러졌던 지난 17일 도시락 가방에 든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울려 퇴실 조치를 받은 재수생의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이 사연의 주인공이 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저랑 같은 시험실에서 (수능시험을)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창 집중해야 할 국어 시간에···”라면서 다른 수험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네이버 인터넷 카페 ‘수만휘’ 게시판 화면 캡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시험)이 치러졌던 지난 17일 도시락 가방에 든 어머니의 휴대전화가 울려 퇴실 조치를 받은 재수생의 사연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이 사연의 주인공이 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당시 심경을 전했다.

아이디 ‘lkn***’을 사용하는 이 누리꾼은 이날 네이버 인터넷 카페 ‘수만휘’에 ‘오늘 부정행위로 걸린 재수생인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라는 뜻의 수만휘는 수능시험 및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다.

이 수험생은 “엄마가 도시락 가방 주시길래 그대로 받아서 시험 치러 갔는데 국어 끝날 때쯤 (어머니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려서 국어만 치고 집에 왔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랑 같은 시험실에서 (수능시험을)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창 집중해야 할 국어 시간에···”라면서 다른 수험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마치지 못한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이 수험생은 “어차피 따로 목표하는 대학이 있어서 내년에 다시 준비할 생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올해 대학 입학이라도 해보고 싶었는데···”라면서 “제일 약하다고 생각했던 국어가 (가채점 결과) 94점이라서 너무 아쉽네요. 진짜 너무너무 아쉬워요”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