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추산 2천여명 집회 참석…보수단체 집회는 없어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4차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대구에서도 시민 8천여명이 모여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오후 5시부터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3차 시국대회’를 시작했다.
오후 5시께 3천여명이었던 집회 참석자는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현재 주최측 추산 8천여명(경찰추산 2천여명)으로 늘어났다.
20대부터 40대까지 청장년층이 주로 모였지만 중고교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도 눈에 띄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검찰 조사 성실히 받겠다던 대통령이 또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더는 좌시할 수 없다. 당장 물러나라”고 외쳤다.
수능시험을 쳤다는 고3 수험생 A(18)양은 “시험이 어려워 속이 많이 상했지만 그래도 국가적인 문제를 외면할 수 없어 집회장에 왔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세력이 많은 대구지만 대통령 하야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경찰은 1천200여명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