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순실 딸 정유라 친구 부모 사업까지 직접 챙겼다

박 대통령, 최순실 딸 정유라 친구 부모 사업까지 직접 챙겼다

입력 2016-11-20 17:13
업데이트 2016-11-20 17: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딸 정유라. 청와대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딸 정유라.
청와대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친구 부모 사업까지 손수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구속기소된 최순실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소장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관련 기술을 가진 훌륭한 회사다. 현대자동차에서 그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제작·판매업체로 정유라의 초등학교 친구 부모 이모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최순실은 2013~2014년 이씨로부터 자사 제품을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속적으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회사 소개 자료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자료를 받은 박 대통령은 2014년 11월 안종범 전 수석에게 현대차그룹이 해당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안종범 전 수석은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있는 자리에서 KD코퍼레이션 납품 계약 추진을 언급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10억 5990여만원의 제품을 납품받았다.

이 대가로 최순실은 이씨로부터 2013년부터 올해까지 명품가방, 현금 등 5162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는가 하면 올해 5월 대통령 프랑스 순방 때 이씨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순실이 금품을 수수한 부분은 사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