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서문시장 4지구에 재기 움직임…피해 접수·철거 준비

잿더미 서문시장 4지구에 재기 움직임…피해 접수·철거 준비

입력 2016-12-05 15:56
업데이트 2016-12-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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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상가 논의 본격화…상인 돕기 모금 운동

지난달 30일 큰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재기 움직임이 조심스레 시작하고 있다.

서문시장 4지구 상가에는 불이 난 뒤 현재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대구시, 시소방본부, 중구 등은 지난 4일 4지구 주변으로 울타리를 설치했고 5일 4지구에 주변 유리창에 가림막을 붙였다.

또 굴착기로 물건을 뒤집으며 남은 불을 끄고 있다.

시는 앞으로 화재 원인을 파악한 뒤 내년 3월까지 건물을 철거키로 했다.

건물 바깥쪽에 점포가 있는 일부 상인은 4일 타지 않은 물건을 외부로 운반해 정리했다.

그러나 대다수 물건은 그을리거나 타는 냄새가 스며 사용하기 곤란한 상태다.

4지구비상대책위원회는 서문시장 내 농협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상인을 상대로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

피해 신고 내용이 당장 보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앞으로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4지구 상인은 이곳에 모여 서로 안부를 묻거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대위는 대구시를 상대로 대체상가 후보로 계성고 운동장 터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노기호 비대위원장은 “서문시장 주차장을 대체상가로 요구했으나 안 된다고 하니 계성고 운동장이라도 해달라고 대구시에 요청했고 현재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와 재해구호협회는 2일부터 피해 상인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모금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지 않다”며 “지금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고 10억 미만이란 것 정도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4지구를 뺀 다른 점포는 5일 0시부터 서문시장 주변 교통 통제를 해제함에 따라 본격 영업을 재개했다.

오가는 사람은 많지만 상당수가 불이 난 상가에 호기심을 보일 뿐 실제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상인은 “오가는 사람은 좀 있으나 물건을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1지구 한 상인은 “우리 점포도 화재 때 물이 들어와서 아래에 둔 물건이 온통 젖었다”며 “그래도 당장 어떻게 할 수 없어 두고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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