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관계자 ‘예비조사’ 정보수집…뇌물죄 ‘조준’

특검, 삼성 관계자 ‘예비조사’ 정보수집…뇌물죄 ‘조준’

입력 2016-12-19 09:55
업데이트 2016-12-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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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소환조사 앞서 제3의 장소에서 이례적 접촉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에 사실상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삼성그룹 관계자를 최근 만나 사전 정보수집을 한 사실이 있다고 19일 밝혔다.

접촉 장소는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이 아닌 다른 장소라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특검팀은 접촉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최 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만났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특검은 정식 수사 개시에 앞서 삼성 측 인사를 참고인이나 피의자 등 어떤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정식 소환하지 않고 사전 접촉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소환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실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8월 최순실의 독일 현지법인인 비덱스포츠의 전신 코레스포츠와 승마 선수 지원 등을 명목으로 약 200억 원을 지원하는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계약으로 실제 혜택을 본 것은 최 씨 딸 정유라 씨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검은 이와 관련해 뇌물죄 적용을 염두에 두고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롯데그룹 측과도 비슷한 형식의 접촉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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