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 오셨네’ 전국 성탄축하 물결…미사·예배 이어져

‘아기예수 오셨네’ 전국 성탄축하 물결…미사·예배 이어져

입력 2016-12-25 15:40
업데이트 2016-12-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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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축제장 인파 몰려…“화이트 크리스마스 즐기자” 등산 행렬

올해 마지막 일요일이자 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종일 이어졌다.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지만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이자 스키장과 유명 산, 놀이시설 등은 겨울 낭만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 “아기예수 오셨네” 방방곡곡 성탄 행사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2동 원동성당에서 김희중 대주교 집전으로 이주민 성탄축제 미사를 봉헌하고 예수가 이 땅에 오신 뜻을 되새겼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500여 명도 참석했으며, 미사가 끝난 뒤 신도와 이주노동자들이 함께하는 바비큐 파티도 열었다.

충북 청주 내덕동 주교좌성당에서도 오전 6시 첫 미사를 시작으로 성탄 대축일 미사를 열어 예수 탄생을 축하했고, 청주 상당교회도 오전 7시 30분부터 성탄 예배를 올렸다.

대전과 세종시 주요 교회와 성당에서도 예배와 미사로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눴고, 떡과 포도 음료를 나누는 성찬식을 통해 성탄 의미도 돌아봤다.

인천시청에서는 시민 산타클로스 1천여 명이 참석하는 ‘미추홀 산타클로스 발족식’이 열렸다.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이들 산타클로스는 산타 복장을 하고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해 쌀, 이불,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며 사랑을 나눴다.

온통 성탄축하 장식으로 꾸며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는 가족, 연인 단위의 나들이객으로 크게 붐볐다. 2∼6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9개와 18m짜리 키다리 트리가 화려한 빛을 밝혔다.

1.2㎞에 걸쳐 다양한 빛 조형물과 트리 장식물이 설치된 부산 광복로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기념사진을 찍으며 휴일을 만끽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별빛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안산 별빛마을, 양평 산나물공원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 포토존에서 추억 만들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울산 중구 성남동 원도심에서는 성탄절 기념 눈꽃축제가 열렸다.

성남119안전센터 앞 눈꽃광장에 250개 꽃볼 조명등과 선물상자 루미나리에, 하트 포토존이 설치됐고, 각종 공연도 저녁까지 이어졌다.

◇ 겨울 낭만을 찾아…스키장·유명 산·축제장 인파

스키장에도 성탄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전북 무주리조트 스키장에는 포근한 날씨에도 하루 3만여 명이 찾아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고 하얀 설원을 누볐다. 스키 강사들은 산타 차림으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줘 성탄 분위기를 돋웠다.

성탄절 이벤트가 이어진 강원도 스키장에도 겨울 스포츠의 진수를 맛보려는 인파가 몰려 원색 물결로 넘실댔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 7천400여 명, 홍천 대명스키장 4천500여 명 등 주요 스키장에는 3만여 명 이상이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인천 문학 썰매장, 인천대공원 사계절 썰매장에도 수천 명씩이 입장해 썰매를 타거나 눈싸움을 하며 겨울 낭만을 즐겼다.

전날 ‘선등거리 점등식’이 열린 화천 산천어축제장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세계 최대 실내얼음조각 광장도 문을 열어 관광객들은 수원화성, 중국 막고굴, 요르단 페트라와 2만7천여 개의 산천어 모양 등(燈)을 감상했다.

지난 23일 내린 눈이 아직 남아 있는 유명 산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행렬이 이어졌다.

지리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화창한 햇살 아래 성삼재부터 노고단까지 펼쳐진 눈부신 설경을 감상했고, 무등산 국립공원에도 장불재 위로 모습을 드러낸 순백의 눈꽃 세상을 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울주군 가지산, 신불산 등 1천m 고산이 이어진 ‘영남 알프스’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 겨울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설경으로 이름난 단양 소백산 국립공원에는 500여 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가 열리는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은 산타와 루돌프로 변신한 대형 인형들과 사진을 찍거나 퍼레이드 공연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과천 서울랜드를 찾은 방문객들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캐럴을 들으며 성탄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대목을 맞은 극장가에도 많은 시민이 몰려 일부 영화는 매진 사태가 벌어졌다.

새해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강릉 경포와 정동진, 속초 등 동해안 주요 해변에는 혼잡을 피해 미리 해맞이를 보려는 이들이 몰렸다.

동해 촛대바위, 양양 하조대, 남애항 등 곳곳의 소규모 명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감상했다.

제주 한라산에도 4천여 명이 찾았고,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주요 관광지에 인파로 붐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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