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의원 “책임을 통감한다”…사진첩 보며 미수습자 이름 불러

이주영 의원 “책임을 통감한다”…사진첩 보며 미수습자 이름 불러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3-26 14:17
업데이트 2017-03-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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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서 생각에 잠긴 이주영
팽목항서 생각에 잠긴 이주영 26일 오후 전남 진도구 팽목항을 방문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추모 타일이 있는 방파제를 둘러보고 있다. 이 의원은 세월호 사고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냈다. 2017.3.26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상부 장관을 지냈던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팽목항을 찾았다.

이 의원은 “팽목항에서 (가족들이) 거의 마지막 머무는 시점이기 때문에 위로도 드리기 위해 왔다. 아홉분의 미수습자가 무사히 잘 돌아와야 한다는 그런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책임을 말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이날 희생자의 분향소를 방문한 뒤 팽목항 방파제를 둘러보며 추모 타일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의 요청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 미수습자 가족들로부터 받은 미수습자들의 사진첩을 왼쪽 주머니에서 꺼내 한장 한장 넘기며 그들의 이름을 불렀다.

이 의원은 “가족분들이 돌아오실 때까지 꼭 가지고 있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이 3년 동안 너무 지지부진했던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고 답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팽목항 야전침대에서 생활하며 58일간 상주했다.

당시 가족들에게 불려 나와 팽목항에서 마련된 텐트에서 ‘수색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간단한 질문에도 답을 내놓지 못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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