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주만에 국민제안 5만건…달아오른 ‘광화문1번가’

단 2주만에 국민제안 5만건…달아오른 ‘광화문1번가’

입력 2017-06-11 11:21
업데이트 2017-06-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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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국민 제안 ‘봇물’…“업무량 많지만 고무적”

‘광화문1번가’를 표방하며 온·오프라인으로 국민 정책제안을 받는 국민제안위원회가 쏟아져 들어오는 변화의 목소리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제안 접수를 시작한 지 단 2주 만에 5만 건 가까운 아이디어가 밀려든 것이다.

11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광화문1번가’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시작된 ‘국민 정책제안’에는 9일 오후 현재 4만7천여 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과거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되는 한해 민원 건수가 대략 10만 건 정도임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참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안 대부분이 온라인 접수창구인 ‘광화문1번가’(https://www.gwanghwamoon1st.go.kr/)에 집중되면서 제안 건수는 실시간 불어나는 상황이다.

민원인이 게시판에 제안을 등록하는 경우가 2만7천 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자나 이메일로도 제안 아이디어가 쇄도하고 있다.

오프라인 접수창구 차원에서 서울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주차장(한글공원)에 마련된 ‘국민정책 접수광장’에도 8일까지 모두 1천800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지난 16일간 하루 평균 112건이 넘는 제안이 창구에 도착한 셈이다.

국민 제안과 함께 ‘불공정 행위’에 관한 개선 요구도 접수하면서 손에 제안서를 들고오는 제안자들의 모습도 저마다 다르다.

아이디어를 빼곡히 적은 서류를 침착하게 내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요구사항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와 시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도 있다. 어떤 민원인은 본인 의견을 적은 A4용지 수백 장을 들고서 찾아온 일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 제안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쉴 새 없이 들어오면서 국민제안위에 일시 파견된 6개 부처 공무원들의 손도 쉴 틈이 없다.

국민제안위에는 45명의 공무원이 ‘현장팀’과 ‘내근팀’으로 나눠 일하고 있다.

현장팀이 오프라인 민원을 전담한다면 내근팀은 온라인으로 쇄도하는 제안을 검토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거의 매일 전원 근무체제다.

이들은 7월 12일까지 온·오프라인 접수를 마무리한 뒤 제안 내용과 성격에 따라 각 부처로 할당하는 작업을 맡는다. 각 부처에서 선별된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8월 말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제안자를 만나 해법을 내놓게 된다.

국민제안위 업무를 총괄하는 신승렬 행자부 국민참여과장은 “이렇게 많은 분이 제안을 해주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깜짝 놀랐다”며 “업무량이 많아 힘들지만 내부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다양한 목소리는 있었는데 정부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새 정부가 국민 목소리를 귀담아듣는다는 생각에 많은 분이 다양한 의견을 주시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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