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 피해 확산…서산·태안 재이앙 필요 농지 ‘역대 최대’

봄가뭄 피해 확산…서산·태안 재이앙 필요 농지 ‘역대 최대’

입력 2017-06-11 11:51
업데이트 2017-06-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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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해 등으로 어린 모 잇단 고사…서산 2천900ha·태안 302㏊ 추정

긴 가뭄으로 충남 서산과 태안지역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모내기를 했지만 물 부족과 염분 농도 상승 등으로 어린 모가 말라죽어 재이앙이 필요한 농지가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에 심은 모가 말라 죽어 새로 모내기가 필요한 농지가 전체(1만8천208㏊)의 16%인 2천900㏊로 파악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재이앙이 필요한 지역은 천수만 간척지인 A·B지구를 중심으로 부석·인지·해미·고북면에 집중됐다.

대부분 가뭄으로 염분 농도가 상승하면서 모내기한 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재이앙을 위해 확보한 예비비를 즉시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가 현재 확보한 예산은 도비 8억1천만원과 시비 8억1천만원 등 모두 16억2천만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광범위해 지원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을 충남도와 협의 중이다.

태안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천수만 B지구와 인접한 태안읍과 원북·이원면 등의 상당수 농경지가 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모를 심었지만 물이 없어 고사한 농경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재이앙이 필요한 곳은 전체(8천466㏊)의 3.6%인 302㏊로 추산됐다.

당분간 큰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된 만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최근 충남도로부터 예비비로 지원받은 4억3천만원을 긴급 투입해 7월 이전에 추가 이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날 현재 서산과 태안의 모내기율은 각각 88%, 94%에 이른다.

심현택 서산시 농정과장은 “염분 농도 상승과 물 부족 등으로 모내기를 마친 농경지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가뭄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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