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 前사장, 박근혜 재판 증인소환…증언 거부 전망

박상진 삼성 前사장, 박근혜 재판 증인소환…증언 거부 전망

입력 2017-06-19 10:22
업데이트 2017-06-19 1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유라 ‘승마 지원’ 핵심 증인…본인도 재판 중이라 ‘난색’

삼성그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9일 박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에서 박 전 사장을 불러 증인신문에 나선다.

박 전 사장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지내며 정씨의 승마 지원 과정에 직접 개입한 인물이다. 그 역시 특검에 의해 기소돼 피고인 신분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나란히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전 사장은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이 “승마 지원이 부족하다”고 이 부회장을 질책한 뒤 부랴부랴 독일로 건너가 최씨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뒤 다시 독일에서 최씨가 실소유주로 드러난 코레스포츠와 해외훈련 지원 용역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박 전 사장은 당시 코레스포츠가 최씨 소유라는 것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박 전 사장은 최씨 측근이자 정씨의 승마 후견인으로 알려진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게 “정유라를 포함해 지원계획을 만들어봐 달라”고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박 전 전무는 지난달 31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반면 박 전 사장은 특검에서 “박원오씨가 ‘정유라가 마음잡고 정상인으로 활동할 방법은 승마뿐이다. 최씨의 생명과도 같은 딸이 독일에 있으니 삼성이 도와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측이 먼저 정씨 지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검찰과 특검은 박 전 사장에게 삼성의 지원 과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그러나 박 전 사장 측이 지난 16일 재판부에 ‘증언 거부 사유 소명서’를 제출해 정상적인 증인신문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는 본인이 같은 사안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만큼 법정 증언은 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재판에는 문체부 김종덕 전 장관과 조현재 전 1차관이 증인으로 나온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