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세먼지 늘고 오존 줄고…봄 가뭄·8월 장마 영향

올 들어 미세먼지 늘고 오존 줄고…봄 가뭄·8월 장마 영향

입력 2017-10-03 09:44
업데이트 2017-10-03 09: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기도 올 미세먼지 주의보 48%↑·오존 주의보 24%↓

올봄 극심한 가뭄으로 경기도 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8월 잦은 비로 오존 주의보 발령은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 및 경보는 20일에 걸쳐 55차례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일간 37차례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발령 횟수가 48.6% 증가한 것이다.

반면, 오존 주의보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4일간 47차례 발령돼 지난해 같은 기간 31일간 62차례보다 24.2% 감소했다.

이같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은 늘고 오존 주의보 발령이 감소한 것은 봄 극심한 가뭄과 8월 들어 집중된 강우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1∼5월 도내에서 발령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는 15일간 31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0일간 55차례나 발령돼 발령 횟수가 무려 77.4% 급증했다.

가뭄이 지속하면서 먼지가 많이 날렸으나 비가 오지 않아 공기 중 먼지가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오존 주의보는 가뭄이 이어지던 올 5∼7월 19일간 41차례 발령돼 지난해 같은 기간 18일간 32차례 발령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8월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지난해 8월 12일간 28차례 발령된 오존 주의보는 올 8월에는 5일간 6차례 발령에 그쳤다.

오존은 기온이 놓고 일사량이 많으며 풍속이 낮을 때 많이 발생하는데 올 8월에는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원을 기준으로 올 8월 도내에는 18일(지난해 8월에는 10일) 동안 비가 오고 평균 기온이 25.5℃(지난해 8월 27.7℃)에 불과했던 반면 강우량은 359.7㎜로 지난해 8월 강우량 73.0㎜의 5배에 육박했다.

한편 도내 오존 주의보 발령은 올해만 잠시 주춤했을 뿐 그동안 지속해서 증가해 대기질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8차례(4일간) 발령됐던 오존 주의보는 2012년 15차례(9일), 2013년 26차례(15일), 2014년 32차례(16일), 지난해 62차례(31일) 발령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