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공금 2억 ‘꿀꺽’…회식·접대 벌인 체육계 임직원들

보조금·공금 2억 ‘꿀꺽’…회식·접대 벌인 체육계 임직원들

입력 2017-10-26 09:51
업데이트 2017-10-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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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권도·야구협회, 춘천시 배드민턴협회 전·현직 임직원 5명 검찰 송치

강원지역 체육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이 보조금으로 잔치를 벌이고, 접대하는 데 사용한 사실이 경찰수사로 들통났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강원도체육회 2개 종목 전·현직 사무국장 등 임직원 4명과 춘천시체육회 1개 종목 전 사무장 등 5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강원도 태권도협회 임직원 3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규모대회, 도민체전 등 대회 개최에 주는 보조금을 집행하면서 5천550만원을 횡령했다.

대회가 끝나면 남은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지만 식비와 숙박비 등 대회 운영비를 부풀려 업체에 지불하고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자신들의 주머니에 챙겼다.

이들은 도 체육회 소유의 경기용품을 임의로 임대해 발생한 수익금 6천900만원도 챙겼다.

이렇게 챙긴 1억2천450만원은 회식비, 접대비, 성과금, 가계지원비 등 명목으로 사용됐다.

강원도 야구연합회 전 사무국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공금을 관리하면서 공금 통장 계좌에 있던 5천700만원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이체하는 수법으로 횡령해 식사비, 주유비 등으로 썼다.

춘천시 배드민턴연합회 전 사무장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시에서 받은 보조금 중 2천600만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배드민턴용품 구매 가격을 부풀려 챙긴 돈으로 보조금이 나오지 않는 협회 자체 대회 운영비와 식사비 등의 용도로 썼다.

경찰은 각 체육협회에서 횡령한 보조금에 대해 해당 기관에 통보해 환수하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질적인 체육협회 보조금 비리 근절을 위해 지속하여 수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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