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급사증후군 수수께끼 풀렸다”

“영아 급사증후군 수수께끼 풀렸다”

입력 2017-10-26 10:43
업데이트 2017-10-26 10: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아가 잠자다 원인 모르게 급사하는 영아 급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의 원인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줄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명 요람사(搖藍死)라고도 불리는 영아 급사증후군(SIDS)은 멀쩡하던 아기가 수면 중 소리 없이 사망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병리학자 피오나 브라이트 박사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머리와 목 운동을 조절하는 P 물질(substance P)의 부족이 영아 급사증후군의 원인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5일 보도했다.

영아 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한 아기 55명으로부터 채취한 뇌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머리-목 운동과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brain stem)의 핵심 부위들에서 P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리이트 박사는 밝혔다.

이 신경전달물질은 뉴로키닌-1(NK1R)이라는 신경수용체와 결합, 호흡계와 심혈관계의 활동을 조절하며 특히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증(hypoxia)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특히 엎드린 자세로 잠든 아기가 급사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런 자세로 자다 숨이 막히면 자연 반사로 머리를 들거나 돌려야 하는데 P 물질 부족으로 머리를 움직일 수 없어 결국 호흡이 막혀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P 물질의 부족은 특히 조산아와 남아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이는 영아 급사증후군 발생률이 조산아와 남아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브라이트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가 앞으로 영아 급사증후군 위험이 높은 아기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의 개발로 이어지기를 그는 기대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