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원장 “정규직화·동일노동 동일임금, 투쟁으로 해내야”

노사정위원장 “정규직화·동일노동 동일임금, 투쟁으로 해내야”

입력 2017-10-30 14:05
업데이트 2017-10-30 14: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부는 투쟁 응원…대기업 노사가 독점한 부, 사회적으로 나눠야”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포기할 수 없는 방향’으로 꼽으며 이를 위해 노동자가 직접 나서서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정규직 전환 강연하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정규직 전환 강연하는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대 문화관에서 민주노총 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주최로 열린 ‘서울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한 설명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위원장은 30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민주노총 관악구지부(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주최로 열린 ‘서울대 비정규직 → 정규직 전환을 위한 설명회’에서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청중으로 두고 “좋은 일자리는 노동자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바뀐다. 일자리의 주인은 노동자이고 이를 좋게 만드는 주역도 노동자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노동자가 노조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존중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걸 해낼 힘은 기본적으로 우리 노동자들이, 노사정위원장이 이런 말 하면 안 되는데, 투쟁해야 한다. 누가 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여러분의 투쟁을 응원한다”며 “이전 정부는 노동자의 투쟁을 나쁜 일, 경제 좀먹는 일, 해서는 안 될 일로 봤지만, 문재인 정부는 여러분이 투쟁할 수 있는 여지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가장 중요한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문 위원장은 “상시적으로, 지속적으로 일하는 분들은 정규직이 돼야 한다. 이는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같은 일을 하면 임금을 같이 받아야 하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권리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부분 정규직은 시험을 치고 들어간 사람들인데 이들과 비정규직 간 신분적 차이가 있다”며 “시험 치고 들어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우리는 정규직이 반드시 돼야 하며 상시 지속적 근무냐 아니냐를 틀어쥐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여러분도 대부분 정규직이 되실 거고 최저임금이 올라가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돈을 확보해야 한다”며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대기업 노사가 독점하는 그 부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나눌 것이냐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그런데 (대기업 노사는) 내놓지 않는다”며 “지금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은 대기업 정규직이 주도하는 노동자 운동이다. 그분들이 우리 문제를 풀어주지 않으므로 조합원 숫자가 우리(비정규직)가 더 많아져서 노조의 권력을 우리가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은 할 수만 있으면 꼭 하고 싶다”며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연봉 2천500만원, 둘이 합쳐 5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어느 직장에서든 거기서 인생을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인상을 희망했다.

문 위원장은 “대단히 어렵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다행히 우리는 노조가 있으니 자랑스러운 조합원으로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꿀 그 길에 나아가야 한다. 다시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반항하는 정치가 와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