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영동군의원 ‘박덕흠 폭행’ 이틀째 공방

한국당-영동군의원 ‘박덕흠 폭행’ 이틀째 공방

입력 2017-10-30 15:17
업데이트 2017-10-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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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30일 영동군의회 앞에서 “박덕흠 의원을 폭행한 영동군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박 의원 지역구인 보은·옥천·영동·괴산의 한국당 소속 지방의원과 주요 당직자, 당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폭행하는 어처구니없고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이는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묻지마 테러이고, 민주당의 오만방자함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과 영동군의회를 향해 폭력을 행사한 군의원에 대한 제명·징계를 촉구했다.

박 의원 측은 지난 28일 영동군 학산면민체육회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고 노래 부르던 박 의원이 갑자기 달려든 군의원에게 오른쪽 얼굴을 가격당했다며 이튿날 영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이 군의원은 작년 8월 영동 포도축제장에서도 주민과 대화하던 박 의원을 향해 의자를 발로 걷어차는 등 계획적인 폭력을 행사해왔다”며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반면 해당 군의원은 “시비는 있었지만, 폭행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고 받아쳤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노래를 부르길래 ‘지금이 노래 부를 상황이냐’고 항의하다가 보좌진 등에게 제지당한 게 전부”라며 “거짓 주장을 하는 박 의원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도 “당시 촬영된 현장 영상을 보면 박 의원 측 주장은 사실과 달리 많이 왜곡됐다”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두 차례 연속 군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의장단 선거 과정서 박 의원과 불화를 겪은 뒤 탈당해 지난 4월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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